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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에 속지마라.

 

저축을 하든 투자를 하든 보통 사람들이 가장 먼저 살펴보는 것은 수익률이다. 적금이나 예금을 하는 경우에는 금리가 가장 높은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적립식펀드에 가입을 할 때에는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물어본다. 금리나 수익률을 따지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부자들은 0.1%라도 더 높은 곳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으니 말이다. 다만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단지 고금리, 고수익만 쫓는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거다.

 

사실 금융기관에서 말하는 금리나 수익률은 보여지는 숫자에 불과하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손에 들어오는 실질적인 돈이다. 금융회사가 상품을 팔기 위해 내세우는 금리나 수익률에 너무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본인에게 어느정도 수익이 나는지를 일일이 따져보았으면 한다.

 

예를 들어 연 5%라는 파격적인 금리를 주는 정기적금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매월 100만원씩 1년간 불입했다면 원금이 1200만원 이므로 60만원의 이자를 받는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은행의 이자는 원금에만 붙기 때문에 첫째달 불입한 100만원에 연 5%,12개월 수익률, 둘쨋달에 불입한 100만원에 연 5%, 11개월 이런식으로 이자가 붙는다. 그래서 결국은 325,000원의 이자만 받게 된다. 원금 대비 실질적인 금리는 2.7%인 것이다.

 

적립식 펀드도 마찬가지다. 어떤 펀드의 수익률이 8%다, 10%다 하는 것은 한꺼번에 목돈으로 투자를 했을 때, 즉 적립식이 아닌 거치식일 때의 수익률인 것이다.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적립식 펀드의 경우 상품판매시 제공되는 수익률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보통 거치식 수익률의 절반정도라고 보면 된다. 또한 적립식 펀드의 경우 매달 언제 돈을 넣었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조금씩 다르며 운용보수와 판매보수가 차감되는 부분도 고려 되어야 한다.

 

저축이나 투자를 할 때 이자나 수익률부터 따지는 것은 잘못된 재테크 습관이다. 그렇다면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고려해야 할까? 바로 돈을 모으는 목적이다. 내가 지금 이 돈을 왜 모으고 있는지 그에 대한 정확한 목적이 필요하다. 목표가 없이 그저 묵묵히 돈을 모아나가다 보면 만기가 되어 찾은 다음 이 돈은 갈 곳이 없어진다. 그러다 흐지부지 쓰이게 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았다. 돈 쓸일이 없더라도 일단 목돈을 손에 쥐고 나면 작은 유혹에도 쉽게 넘어가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돈을 모으는 목표가 중요한 이유는 돈을 모으는 기간 때문이다. 기간은 돈을 모을 때 목표 다음으로 고려해야할 중요한 사항이다. 예를 들어 노후에 사용할 자금으로 모으는 돈이라면 10년 이상을 바라보아야 하므로 중간에 절대 찾아쓰지 않겠다고 결심을 하고 장기 금융상품으로 돈을 모아야 한다. 장기 상품일수록 보통 수익률이 더 높기 때문이다. 예금이나 적금의 경우 1년보다 3년 만기 상품의 금리가 더 높고 펀드의 경우에도 장기 투자할수록 수익률이 쌓이며 복리효과를 볼 수 있어 누적 수익률이 높아진다.

 

돈을 모으는 기간을 정하고 나면 그 다음 어떤 종류의 상품을 가입할지 정해야 한다. 기간에 따라 본인에게 유리한 상품들이 가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기간에 따라 금융 상품을 선택할 때에 함께 고려해야 할 사항은 바로 세금이다. 각 상품 종류별로 과세특징을 파악한 다음 구체적인 금리와 수익률을 따져 최종적으로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할지 결정해야 한다. 결국 금리나 수익률은 제일 마지막 단계에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것이다. 부자들이 0.1% 수익률을 더 내는 상품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는 건 이미 그 전에 목표, 기간 등 모든 부분을 고려한 다음에 비교를 할 때를 말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금리와 수익률에 연연하면서 놓치는 것이 한가지 더 있다. 바로 저축 금액이다. 돈을 모을 때 중요한 것은 질보다는 양이다. 즉, 이자보다는 절대적인 저축금액이 우선이라는 거다. 즉, 수익률을 따지기 전에 가능한 많은 돈을 저축 또는 투자하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 그러니 수익률을 따지기 전에 투자액 자체를 늘리는 방법부터 모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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