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동안 상담을 진행하면서 항상 느끼는 건 제대로된 아웃라인이 잡혀있지 않으면 제대로된 재무설계가 될 수 없다는 거였어요.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나름 열심히 꼼꼼히 챙겨오셨다고 하신 분들도 막상 상담을 해보면 재무목표가 없고, 어떤 사용처가 생겼을 때 어떤 자금을 이용할지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열심히 아껴서 저축을 많이 하고 누군가가 좋다는 금융상품에 넣고, 다양한 금융상품을 가입함으로써 재무설계가 잘 되어 있다고 안심하고 있었던 거죠. 하지만 재무설계는 좋은 금융상품을 가입하는 게 아니라 인생의 라이프사이클 속에서 필요한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사용될 수 있도록 인생전반의 계획을 세우는 거랍니다. 그럼 재무설계의 아웃라인은 어떻게 그려야 할까요? ..
얼마전 우리회사를 떠나 보험대리점(GA, 재무설계회사)으로 이직한 한 설계사가 자신의 블로그에 재무설계사의 선택에 관한 글을 올렸다. 내가 도와주고, 상담 툴까지 만들어준 그 블로그. 그 블로그에 담긴 내 노력이 아까운 것보다 더 배신감을 느꼈던 건, 뒤늦게 알게된 그의 계약행태와 그렇게 자랑했던 이전 직장에서 해고를 당한 사유였다. 양심이 없어서 그런지 수치심이 없어서, 나라면 부끄러워서 얘기조차 꺼내지 않았을 말들을 본인 입으로 떠벌리고 다녔던 것을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 그 블로그 글에서는 무조건 보험대리점의 재무설계사를 만나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여기에 얼마전 사무실의 신입FC와도 사소한 입씨름이 있었다. 업무에 있어 유난스런 단호함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라, 어지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말을 섞지 ..
'월급을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돈을 계획대로 모으고는 있는데, 돈이 쓰여야 할 때가 오면 항상 부족하네요.' 가장 많이 듣는 푸념 중에 하나이자, 원인을 알려줘도 잘 깨닫지 못하는 사실 중에 하나이다. 심지어는 나름 여러 방법으로 저축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저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을 믿으며, 그 구슬로 목걸이를 만들지, 팔찌를 만들지를 결정도 하지 않은채 묵묵히 구슬만 한줄로 주구장창 꿰고 있는 상황. 위의 푸념을 늘어놓는 사람보다 더 이해시키기 어려운 사람들이 한줄이더라도 구슬을 꿰기만 하면 장땡!!!이라 외치고 있는 사람들이긴 하다. 물론 구슬을 꿰는 것 자체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무작정 한줄로 꿰는 것보다는 목걸이를 만들 수량, 팔찌를 만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