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후회..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느낌인 게 사실이죠.
하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면.. 과연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할 걸 그랬더라면..'라는 아쉬움도 후회에 들어가니까요.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그리고 선택하지 않은(혹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상담을 하다보면... 저는 특히나 재무적인 것,
그 중에서도 금융상품의 선택에 대한 후회.
혹은 소비 vs 저축에 대한 후회를 많이 접하는 편이죠.

(☞ 2012/11/21 - 생활속에서 버려지고 있는 금리를 찾는 것이 저축의 기본)
그래도 그 비중을 따지라면... 일단 저를 찾는 분들은 저축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다보니,
소비 vs 저축에 대한 후회보다는 일단 돈은 모으는 방법적인 면에서 아쉬워하는 분이 많았어요.

 

이와 비슷한 아주 유명한 이야기가 있죠.

항아리에 큰 돌부터 채우느냐, 아니면 모래부터 채워야하느냐를 묻는

이른바 '소중한 것 먼저하기 이야기'.

항아리에 큰 돌부터 채우면 나중에 모래까지 넣을 수 있지만,

모래부터 채워넣으면 큰 돌은 아예 들어갈 수가 없다는 이야기.

 

이야기 속에서는 본인이 중요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을 먼저하라고 이야기 하지만,

저는 이걸 바꿔서 생각한답니다.

행복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것부터 먼저해야할까.

흔히들 돈으로 행복을 살수 없다고 하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돈으로 인해 불행해질 수 있다고 하는 것에는 동의하는 것과 같은거죠.

 

행복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불행해지지 않으려면, 그 요소들을 먼저 줄여나가야죠.

불행해질 요소를 줄여나가는 것. 즉 후회를 적게하는 방법.

항아리를 채워나가는 것이 재무에 대한 '준비'라면 그 항아리는 어떤 식으로 채워져야 하는 걸까요.

 

가정의 재무관리 또한 항아리에 돌을 채우는 것처럼 큰 덩어리를 먼저 넣지 않으면
나중에 아무리 집어넣으려고 노력해봤자 들여보낼 방법이 없거든요.
큰 덩어리를 유리병 속에 넣지 못할 때의 후회는,
모래알을 유리병 속에 못 넣을 때의 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후회의 크기 차이이죠.

 

그렇다면 후회의 크기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저는 그 차이를 얼마나 그 리스크에 대해 미리 알수 있었느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해요.

아는 사람에게 배신 당하는 것이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사기당하는 것보다 더 아픈 법이니까요.

 

재무관리.

대부분은 그저 모으기만 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매우 기초적인 거라는 거.

 

사람은 누구나 죽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당연히 늙죠.

하지만 사람은 크게 아플 수도 있고, 크게 다칠 수도 있습니다.

 

죽은 사람은 후회를 하는지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물론 가족분들에게는 죄송한 이야기지요.)

그렇다면 후회를 줄이는 방법이 당연히 늙는 것에 대한 준비일까요?

아프거나 다칠 수도 있는 확률에 대한 준비일까요?

물론!! 둘다 중요하지만 어떤 돌멩이가 더 큰거죠?

그리고 이런 고민조차 하지않고 하는 준비들.. 그저 모래알들.

아직 항아리에 돌멩이도 안 넣었는데, 그저 모래만 채우고 있으신 분들.

돌멩이는 언제 넣으시려구요?

은퇴를 해서 수입이 없어지면 항아리는 채울래야 채울수가 없어요.

그때가 되면... 내 항아리를 보며 어떤 후회를 할 것 같나요?

항아리 채우기는 소중한 것 먼저하기도 좋지만,

위험이 크고 확실한 것에 대한 대비도 먼저하는 것이

적어도 불행해지지 않을 수 있는, 후회를 적게 할 수 있는 방법 아닐까요?

 

2013.11.14

 

 

사업자 정보 표시
비티엠(BTM) | 권지혜,윤현애,이현정 |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로 131, 3층 | 사업자 등록번호 : 724-68-00163 | TEL : 02-6213-0600 | Mail : btmconsult@naver.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면제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댓글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올라온 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