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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또 오른다고요?

 

 

실손보험은 모두 갱신형이다. 그렇기에 보험사의 손해율, 즉 보험가입자의 보험금 청구가 예상보다 많을수록 보험료는 더 많이 내는 것으로 갱신되게 된다. 갱신이 될 때마다 증가하는 연령으로 인해 위험율이 높아지는 것 외에도 해당 보험의 청구건수로도 따로 손해율이 잡힌다는 것. 그래서 내가 이전에 너무 유한 개인부담금을 가진 실손보험에 대해서, 그리고 단독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가입을 굳이 권하지 않았었다. 보험회사에서 일을 하다보면 보험회사의 사기성 상품들도 많이 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이 블랙컨슈머들의 보험 사기 행각이다. 비단 뉴스에 나올 정도의 큰 금액들 뿐만 아니라, 자잘한 금액도 생각보다 많아서 처음에는 좀 충격이었다. 물론 회사에 따라 작은 금액들에 대해서도 일정 금액이 쌓이면 조사를 하는 경우가 있고, 아예 작은 금액은 신경쓰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작은 보험금 청구건의 경우, 그 가입자를 조사하는데 드는 비용이 지급해야하는 보험금의 비용보다 높을 때는 대부분 그냥 넘어가는 듯하다. 물론 너무나 명백하게 '나 서류 위조했소.'하고 청구하는 사람들은 제외(믿기 힘들겠지만 정말 이런 케이스도 있다. 같은 영수증 번호로 날짜만 살짝 고쳐서 서류 접수.).

 

문제는 이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지면 해당 보험의 손해율이 올라가고 그러면 선량한 가입자들이 보험료 상승의 부담을 같이 져야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보험금 청구의 컷트라인이 좀 높은 실손보험을 오히려 선호하는 편이다. 부담금이 2배로 오르겠지만 그 한도는 동일하기에 사소한 청구에 관한 손해율은 좀 떨어지리라 보는 것. 그렇기에 갱신에 대한 할증부담도 좀 덜수 있다는 것.

 

이 기사에서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자꾸 오르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통계로 제시된게 아니라서 신뢰가 가지 않았다. 그래서 관련 기사를 좀 더 찾아봤다.

<국민 울리는 보험시장 '도덕적 헤이'>실손의보 손해율 128% 급등.. 공· 민영 보험 존립 위협

통계를 보고나니.. '우리 국민이 해마다 더 아프고 더 다치는가?'하는 원 기사의 말이 이해가 된다. 하지만 환자의 잘못도 있다는 말은 좀 조심스럽다. 그냥 우리나라의 정서적인 문제라고 말하고 싶다. 교통사고의 피해자가 되면 그 경중을 떠나서 입원부터 하라고 주변에서 종용하는 상황을 많이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나또한 이번에 병원에 있으면서 그런 환자들을 좀 보기도 했었다. 본인 스스로 몸이 멀쩡하다고 하면서 퇴원은 하지 않는.. 의료진들에게 뭐라고 말하며 있는지는 나도 모를 노릇이다. 

 

이 상황에서 이득을 보는 건 '양심을 판' 환자와 병원측이다. 보험사는 지금은 일시적인 손해지만, 그것을 곧 나머지 가입자들의 보험료 할증으로 채울 것이기에 이득도 없고 손해도 없다고 보면, 온전한 손해는 선량한 나머지 가입자들이 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나는 두번째 기사가 좀 더 마음에 든다. 실손보험을 믿고 '더' 병원의 혜택을 보려는 환자와 그런 환자에게 '과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진, 그리고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정부. 비급여 항목 가운데 비교 가능한 항목이 9.3%인데, 그 얼마되지 않는 항목에서도 병원별로 가격 차이가 7.5배에 달한다고 하니.. 이게 어디 전적으로 환자의 문제란 말인가.

 

 

From 친네'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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