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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간단히 한마다 덧붙이기.. 나도!!
4~5년전만 하더라도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내 페북이나 다른 통로를 통해 '한국인의 주택에 대한 집착은 미국과 다르다'라는, 납득할 수 없는 기본전제를 깔고,
상승론을 주장하던 부동산 불패신화의 신봉론자들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좀 달라진 거 같다.
어쩌면 이제는 그 주장을 드러내놓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든 걸수도 있고.
나는 어떠한 일의 진행에 있어 100%는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인지라,
부동산 불패론자나 필패론자의 이야기가 각각 100% 들어맞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각각의 그 근거들을 떼어놓고 보면 아주 틀린말들은 아닌 경우가 많으니까.
그러니 각자의 편에 서서, 상대방의 큰 맥락보다는 곁가지들 가지고 왈가왈부만 하고 있는게지.
집에 관해 '투자'를 한다는 생각은 이미 접은지 오래다.
투자에서 이익을 낸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가 내가 산 가격보다 비싸게 사줘야한다는 이야기이고,
이 '산 가격'에는 그동안의 비용도 포함되어야 한다.
그런데...
☞ '하우스 푸어' 32만 가구.. 빚 26조원 상환 부담에 지갑 열 여유 없어
원리금이 소득의 60% 넘는 파산 일보 직전의 가구는
7만 원금 상환 유예·금리 인하하고 稅부담 줄여 거래 활성화해야
산 사람은 과도한 비용을 들이는 선택을 했고, 사줘야 할 사람들인.. 집을 임대하는 계층은,
☞ 임대료 감당 어려운 '렌트 푸어'는 238만 가구
2년 전보다 48만 가구 늘어… 전세 가격 1% 오를 때마다 단기 소비 0.37% 줄어
대략 이런 상태.
그렇다고 내가 영원히 집을 구매하지 않고 지낼 것이냐.. 그렇지는 않을 듯.
다만.. 이제는 그 접근이 '투자'가 아닌, '비용'의 측면일 듯 하다.
더이상 이사를 다니지 않아도 되는 안정감와 내 집을 내 맘대로 못질하며 인테리어할 수 있는 즐거움 등등에 대한 비용.
아, 메인기사에 나온 것처럼 결혼을 하기 위한 '비용'일 가능성도 있다.(내가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집을 사고자 하는 이유가 차를 사고자 하는 이유와 비슷해지고 있다는 것.
(데이트를 하기 위해 차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나.. 결혼을 하기 위해 집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나.. 뭐가 다른건지?)
새 차의 가격보다 당연히 중고차의 가격이 당연히 싸야하다고 생각하듯이,
새 집보다 중고집이 더 싸다는 것에 의문을 품지 않는 것.
물론 시간이 갈수록 희소성이 높아져 가격이 오르는 자동차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매에 이름을 올리는 희귀한 차들의 가격이 오른다고,
내 차가, 혹은 내 옆사람의 차의 가격도 오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중고제품은 가치가 하락하는 게 통상적이고도 합리적인 생각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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