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미리 받는 종신보험, 정말 연금 받을 수 있나?

☞ 연금 미리 받는 종신보험, 정말 연금 받을 수 있나?

 

 

'새로운 형태의 종신보험이 인기다'라고 하는 도입부분이 참 마음에 들지않는다. 과연 누구한테 인기가 있을까?? 아래의 글들을 한번 살펴보기만 해도, 그 '인기'가 소비자들을 위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 2015/07/15 - 연금TF에서 종신보험이 나온 까닭

☞ 2015/07/03 - '종신보험' 설계사 올인 이유 있었다

☞ 2015/05/27 - 종신보험으로 저축을? 설계서 분석

☞ 2015/05/26 - 저축같은 종신보험?'..추가납입 한도 '슬쩍' 늘린 보험사

☞ 2015/04/15 - 종신보험 '1인 多역' 시대

☞ 2015/02/13 - 저축 목적으로 종신보험을? "당신은 바보"

 

첫 문장에서 마음이 상해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살펴볼 것은 살펴보고 가자. 이 기사에서 지적한 것은 1. 종신보험의 유지율이 높지 않다는 것과 2. 연금보험, 즉 저축성 상품보다 비싼 사업비로 해약환급금이 적다(=적립금이 적다=사업비가 높다)는 것. 2번 항목에 대해서는 위에 링크된 글들처럼 설명을 해왔고, 이번에 금감원에서 조사에 착수했으며 현재는 검토단계라고 하니, 이번엔 1번 항목을 한번 생각해보자.(아, 그러고보니 저도 얼마전에 금감원 조사 관련 사내 감사팀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어요. 이건 나중에 알려드릴께요. 이런 종신보험 관련 이슈는 아니었고, 저축성 보험의 활용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제 고객님들이, 다른 재무설계사의 고객님들에 비해 유독... 튀는 부분이 있어서요. 물론 좋은 쪽이죠.)

 

이 하이브리드, 즉 선지급식 종신보험 가입자만 두고 조사한 것이 아니라 그냥 종신보험 전반적으로 살펴봤을 때의 10년 유지율이 40% 정도이고, 10~20년 사이의 유지율은 20% 내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특약과 주계약 등의 구성 등등이 매우 복잡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원래 가입하는 목적에 맞는 보험을 가입하고도 그것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는 것. 누군가는 꼭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여건이 되지 않아 해약을 하고, 누군가는 설계사의 과도한 보장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으로 해약을 할 것이고, 또 어떤이는 본인이 생각했던 것과 보장내역이 달라서 해약을 할 것이다. 그래도 이들 대다수는 이 '종신'보험이 '보장성'보험임을 인지했을 것이고. 종신보험의 마케팅에 있어, 요즘은 '최저보증이율'을 강조한다면, 예전에는 사망보험금 혹은 진단금인 '보장자산'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자, 그렇다면 종신보험을 저축으로 알고 가입한 사람이 있다면 저 유지율은 어떻게 될까?? 아니, 대부분은 종신보험인줄 알고, 저축의 기능'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그럼 그냥 저축의 기능'만' 가져갔을 때 이득이 훨씬 커지는 건 알고 있으려나??

 

이 문단에 대한 '장래의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연금이나 생활비를 미리 받아쓰는 종신보험을 가입하고 혜택을 받기는 거의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는 결론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보험연구원 등의 통계에 근거해서 많아야 10명 중 2명이 혜택을 받는다는데, 이건 가입자가 계약을 유지하면 그 통계를 벗어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상품의 문제점을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는게 눈에 띄어버린 소결론이 되어버렸다. 차라리 종신보험 해약의 사유별로 나눠서 조사를 하고, 지금 유행이라는 선지급식 종신보험의 해약 사유를 비교해보는 게 훨씬 더 의미있는 조사가 될 수 있었을 것 같다.

 

From 친네's Blog.

 

 

▣ 공지사항 바로가기 ▣ ☞ BTM & 멤버 소개 ☞ 상담 Guide ☞ 재무관리백과 목차

◈ 추천, 공감, 댓글은 블로거가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