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은 대박"이라던 朴 구속… 통일펀드 존재감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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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7040410354354993&outlink=1

 

4일 한국펀드평가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일 펀드 중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을 제외한 나머지 통일 펀드의 순자산이 50억원에 못미쳐 청산 대상 자투리 펀드로 전락했다.
2014년 초 출시됐던 '통일 펀드'들이 설정된 지 한 달 만에 수십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A'의 경우 포트폴리오에 삼성전자를 20%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도 KB금융, 현대 모비스 등으로 채워졌다. '교보악사우리겨레통일증권자투자신탁'도 삼성전자를 13% 담았다. 코스피 200 지수를 기초로 하는 '파워 K200' ETF 등도 포함됐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는 당초 통일과 관련된 종목에 자산의 70% 이상 투자하겠다는 펀드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어 대다수 통일 펀드는 자투리 펀드 청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통일 펀드를 어떻게 할지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당분간 지켜 보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운용 규모가 있는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 펀드의 경우 정치 테마 펀드보다는 통일이라는 장기투자 관점에서 끌고 나가겠다는 설명이다.